요양기관이나 보육원에 가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만을 소망하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건강한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인생은 도대체 왜 같은 사실도 다른 모습으로 보게 하는 것인가.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서 에크하르트 톨레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 있는 그대로와 대면하라. 지금 당장은 이것이 현실이다. 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그것 때문에 스스로 불행해지는 것도 나의 선택에 달린 일이다.”
전쟁터에서 군인 하나가 사상자가 되면 아군에게는 슬픔을, 적군에게는 전공을 가져다준다.
부동산 폭등을 보며 삶이 어둠으로 가득찼다고 느끼는 분은 서울시의 빈민촌을 보지 못하고 단면만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우리나라가 암울하다고 느끼는 분은 매일 수만명 이상의 환자를 보면서도 마스크없이 줄서기 하는 이탈리아, 카스트 제도로 불가촉 천민을 연쇄성폭행하고 살인하는 인도나 내전중인 국가들의 참상을 외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실은 중립적이다.
누군가에게는 불행, 누군가에게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해석이다.
마음의 편광렌즈에 우리 삶을 빼앗기지 말자.
내 생각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