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에 다가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 단계적 변화
애플 사용자 경험의 비밀
왜 애플은 한 번에 바꾸지 않았을까? 팬보이로 대변되는 최고의 사용자 충성도, 이어폰 줄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 시대를 열거나 독자적인 충전라인을 고집하는 등의 다양한 성공선례를 가졌지만, 애플은 가능하면 한 번에 모든것을 바꾸기보다는 단계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이것은 구글도, 아마존도 마찬가지여서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아마존의 메인화면이 지금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수많은 테스트와 부분적용이 앞서 존재했다.
바로 그 곳에서 우리가 해야 할 변화의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기존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싶을때 모든 것을 바꾸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것은 개인의 변화든 조직의 변화든 마찬가지다.
변화의 첫 걸음, ‘시작하기’
나 역시 20대부터 새벽에 운동하겠다고 야심차게 등록하고는 며칠 못 나가고 포기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브라운백 이전 창업에서도 매번 책 읽는 조직, 기술 친화적인 조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불과 몇 주 지나지 않아 호응을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 된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조금만 흘러가도 환경도, 의욕도, 생각도 달라져서 처음 번뜩이는 생각과 함께 올바른 답이라고 점쳤던 것은 어느새 틀린 답이 되었다.
완벽한 목표를 향해 빈틈없는 과정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것은 단 한 번도 그대로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변화는 작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기 때문이다.
당장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버피나 문틀 철봉, 푸시업이면 충분히 10분 내외에 지옥을 경험가능하다)이 바디프로필 계획보다 강력하고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루 한 챕터씩 읽는 책이 ‘주말에 멋진 카페에서 책 봐야지’ 하는 상상속 계획을 훨씬 빠르고 쉽게 달성한다는 것은 1주일이면 알 수 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팀 멤버 사이의 랜덤한 1:1 커피챗이 마음먹고 다녀오는 워크샵보다 훨씬 빠른 유대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많은 회사에서 증명된 일이다.
짬짬이 자유 형식으로 전하는 팀 뉴스가 각잡고 하는 반기 분기별 전사적 업무회의보다 수평적 협력을 쉽게 이끌어낸다는 것은 어쩌면 ‘평소’의 영향이 강한 인간에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완벽함보다 작은 변화부터
올 들어 브라운백의 멤버가 1년만에 2배로 늘어나자 ‘건강한 문화를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한 리더가 토로했다. 그에게 내가 해준말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의 문화가 완벽한가요? 우리도 너무 부족하고 아직 과정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문화는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분들과 함께 더 좋게 발전시켜가는 과정의 산물입니다.’
하루 한 챕터씩 읽는 책이 ‘주말에 멋진 카페에서 책 봐야지’ 하는 상상 속 계획을 훨씬 빠르고 쉽게 달성한다는 것은 1주일이면 알 수 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팀 멤버 사이의 랜덤한 1:1 커피챗이 마음먹고 다녀오는 워크샵보다 훨씬 빠른 유대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많은 회사에서 증명된 일이다.
성과, 건강, 문화, 발전 등의 목표는 모두 정답을 알기 어려운것이다. 답을 한 번에 정확히 알려고 하기 보다는 다가가려고 할 때, 우리는 의미있는 시간을 조금씩 채우게 된다. 변화는 그 시간이 만들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