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할 때, 금연을 시작할 때, 아침형 인간을 시도할 때, 마이크로 매니징에서 위임을 늘릴 때, 우리의 가장 큰 적은 한 번에 다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변화의 핵심은 강도보다 빈도를 높이는데 있다.
0에서 1의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2로 3으로 올라갈때 안정적인 성과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모든 사람이 일으키고 싶은 변화인 삶의 행복 역시 그러하다.
행복을 연구한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큰 기쁨보다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행복이 즐거움의 강도 intensity 가 아니라 빈도 frequency 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큰 성취로 한 번 크게 웃는 것 보다 일상에서 자주 웃는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행동경제학을 다룬 스위치(칩 히스, 댄 히스 공저)의 인트로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학생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작년의 드레스가 맞지 않는 경험을 하고 밥그릇의 사이즈를 절반으로 줄여서 점진적이며 성공적으로 감량한다. 운동선수처럼 단기 감량을 할 경우 요요가 나타나지만, 그릇 크기의 감소라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변화를 일으킬 경우 난이도가 낮아져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빈도를 높이는 비결이 난이도를 낮추는 것이라는 점을 활용하면 변화를 일으키는 다음의 방법을 간단히 도출할 수 있다.
1. 빈도 0에서 빈도 1로 가는 난이도 1의 변화를 시작한다.
2. 난이도 1이 익숙해지면 빈도 또는 난이도를 2로 바꿔 시도한다.
3. 2가 어려우면 다시 1 또는 1.5로 간다.
이 때 핵심은 빈도 0으로 돌아가지 않는것이다. 조절해야 할 것은 난이도다.
1킬로 달리기가 어렵다면 100미터 걷기를, 1시간 독서가 어렵다면 1페이지 독서로 난이도를 낮춘다.
조직 전체의 변화는 매우 어려우므로 특정 부서의 변화를 먼저 시도하고, 그 것이 어렵다면 리더 자신의 변화를 먼저 수행한다.
인생의 행복과 성과를 성취하기가 어렵다면 오늘 하루의 결과를, 그것도 어렵다면 지금 이 순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변화를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변화가 생길만한 작은 일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외투를 강제로 날리려는 바람보다 스스로 벗게 만드는 따뜻한 온도의 전략적 설계가 변화를 저절로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