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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의욕과 흥미를 설계한다 – 도파민의 3가지 활용 방법

1893년 동경대 교수 나가이 나가요시는 우연히 감기약을 연구하던 중 강력한 각성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복용 즉시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되며, 육체적 능력을 키워주는 기적을 일으켰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초기부터 군인들의 성과를 위해 이것의 복용을 권장하였고, 미군도 한계와 공포를 돌파하기 위해서 남용하였다.

이 물질의 이름은 메스암페타민(Meth, Methylamphetamine), 필로폰 또는 히로뽕 등으로도 불린다. 역대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불리는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에서 평범한 화학 교사이던 주인공이 말기암 선고를 받고 가족을 위해 만들기 시작하는 마약이 바로 그것이다.

메스암페타민은 마약의 대표 물질 중 하나이므로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어있다. 마약은 효과에 따라 마리화나처럼 나른하게 하며 별 부작용이 없는것부터 헤로인처럼 극도의 쾌감으로 뇌를 실시간으로 파괴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 중 메스암페타민은 오늘의 주인공인 도파민 총량을 다양한 방식으로 증가시켜서 도파민의 효능인 의욕과 집중력, 행복감 등을 폭발적으로 증폭시킨다. 한 마디로 이것의 효능은 도파민을 통해 즉각적으로 사람을 각성시키고, 집중시키며,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강력한 도파민을 마약없이 활성화할수 있다면 어떨까? 뇌과학이 발달한 지금은 과거 메스암페타민이 발생하던 시절과 달리 다양한 방식이 부작용없이 가능해진 것 같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가바사와 시온에 따르면 우리는 ‘목표, 보상, 새로움’의 조합으로 약의 도움없이도 도파민을 촉진시킬 수 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가바사와 시온 지음)

A. 뇌에 보상을 주면 도파민이 발생해서 동기부여가 된다. 아주 작은 목표라도 달성하고 자신에게 상을 주면 다음 일을 할 동기가 부여된다. 1주일간 기상직후 책 읽기 10분과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면 맛집에 가는 등의 보상은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부여한다.

B. 도파민의 사이클을 계속 돌리기 위해서 목표를 달성하면 즉시 다음 목표를 설정한다. 이때 목표를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고 명확하게 상상할수록 효과가 높아진다. 즐기면서 실행하는것이 성공확률을 높이게 되므로 목표는 그 정도 수준으로 설정한다.

C. 뇌는 도전을 좋아한다. 목표가 멈추고 식상해지면 도파민의 발생이 멈추며 각성이 멈추게 되고, 목표를 바꿔가며 계속 도전하면 오래오래 행복회로를 돌릴수 있다.
루틴이나 습관, 조직의 시스템 등을 설계할때 이것을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개인적으로 한 시도들에서도 다음처럼 충분히 그런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끼고 살다가 편리함을 좇아 전자책으로 넘어간 나는 어느날 종이책의 장점이 그리웠다. 그리고 다른 생활의 변화없이 매일 아침 책 한 페이지를 읽기로 했다. 심지어 그것은 한 장을 읽는데 몇 줄이면 충분한 도덕경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좀 익숙해지자 종이책과 다시 살게 되었다. 즐거움이 붙으니 그게 보상이 되었다.(A) 자서전, 문학, 과학, 경영 등의 다양한 책으로 분야가 넓어졌고, 책의 형태도 단행본, 주간지, 월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B) 지금은 아침이면 15-20권 가량의 책을 매일 한 챕터씩 읽는다. 평소에 보지 않던 책을 섞고, 주변의 추천을 받아가며 도전의 범위를 넓혔더니(C) 하루 한 페이지가 하루 한 책장이 되고 있다.

운동을 멈춘채 30대 중반을 넘어가니 몸이 마음과 따로 놀았다. 통나무같은 뻣뻣한 몸에 목디스크에 둔한 움직임이 생활이었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고민하다가, 잠든 아이 곁에서도 할 수 있는 조용하고 허들 낮은 운동을 찾았다. 문틀에 걸고 시작한 턱걸이나 최소 무게의 케틀벨은 그렇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주었고(A), 매일 조금씩 늘리고 바꿔가며 시도하다보니(B) 이제 요일별로 러닝, 수영, 피트니스, 로잉 등을 충분히 하게 되었다. 목디스크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C).

운동을 멈춘채 30대 중반을 넘어가니 몸이 마음과 따로 놀았다. 통나무같은 뻣뻣한 몸에 목디스크에 둔한 움직임이 생활이었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고민하다가, 잠든 아이 곁에서도 할 수 있는 조용하고 허들 낮은 운동을 찾았다. 문틀에 걸고 시작한 턱걸이나 최소 무게의 케틀벨은 그렇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주었고(A), 매일 조금씩 늘리고 바꿔가며 시도하다보니(B) 이제 요일별로 러닝, 수영, 피트니스, 로잉 등을 충분히 하게 되었다. 목디스크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C).

삶에서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인류가 쌓은 지식의 힘을 활용해서 행복과 변화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목표, 스스로에 대한 보상, 조금씩 확장되는 도전 과제로 도파민을 촉진해보자. 의욕과 흥미를 하루하루에 선물해보자.

Categories: CEO story Culture